
두번 봐도 별로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보통 두번째 보면 영화가 지루해지기 마련인데, 2시간이 넘는 런닝타임에다가 들어가기 전에 상당히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지 않고 봤다는게 이 영화가 재밌다는걸 단편적으로 증명해주지 않나 싶군요. 뭐, 지루하셨다는 분도 계셨지만서도.
기왕 두번 봤으니 대충 짤막 감상이나 해보자면
- 액션 연출은 최근 본 액션영화들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멋졌다. 뉴 고블린과의 좁은 길 전투와 샌드맨과의 지하철 격투신. 마지막 샌드맨+베놈 페어와의 격전 등은 눈이 따라갈수 없을 정도였음. 과연 이 연출을 넘어설수 있는 영화가 나오긴 할것인지....
- 심비오트에 씌여서 삐뚤어졌음에도 소심한 피터. 기껏 하는 행동이 머리 내리고 길거리에서 요상한 춤추거나 옷만 바꿔입는게 끝. 옷도 세일하는 가게에 들어가서 사는걸 보면 이녀석의 소심함은 심비오트마저 바꿀수 없는 천성적인 것인듯.
- MJ ㅅㅂㄻ. 피터 그만 좀 괴롭혀라. 2에선 편집장 아들과 샤바샤바 하더니 이번엔 해리? 이번엔 피터가 우쭐해진것도 있고 자기 나름대로 여러모로 상황이 힘들었다고는 하는데 좀 피터 지지해주면 안되냐? 아무튼 스파이더맨에서 가장 마음에 안든다.
- 해리는 결말을 꼭 이렇게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1편부터 이어져온 이야기에 깔끔한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중. 뉴 고블린은 고블린이라기보다는 완전히 테크노 닌자 스타일이라서 고블린이라기가 뻘쭘하다.
- 샌드맨은 정말 모래의 디테일이 놀라웠음. 원래는 이번 편의 주적이었을 텐데 뉴 고블린은 둘째치고 후반의 베놈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못받은것 같아서 좀 안습. 그래도 비하인드 스토리와 작품상 주제 덕분에 이때까지 나온 악당들 중 유일하게 멀쩡하게 돌아갔다는 점에선 축복받은 존재일지도?
- 베놈은 나름 아쉬웠는데, 얼굴 디테일은 괜찮았으나 떡대가 없어서 좀 빈약해 보였고(스파이더맨의 반대편에 서있는 존재라는걸 강조해서 그런건가) 너무 비중이 없었음. 하지만 에디의 찌질함이 내 상상 이상이라 즐거웠고 만약 4편이 나온다면 다시 나올수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라서 기대중.




덧글
골디 2007/05/13 22:36 # 답글
그녀석의 소심함..........
탑크 2007/05/13 22:38 # 답글
원작의 베놈은 슈퍼머슬이었죠...
헤븐 2007/05/14 01:04 # 삭제 답글
샌드맨이 제일 기대됐었는데, 나름대로 보기 좋게 잘 나와서 기분 좋았습니다. :D
본드래곤 2007/05/14 19:33 # 답글
골디//치유할길 없는 소심쟁이탑크//그 근육이 재현 안된건 아쉬웠죠
헤븐//모래의 디테일이 장난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