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 워즈 감상 2nd Lair - 映像

1. 시달소와는 다르게 이번엔 꽤 상영관이 많은지 집 근처 CGV에서도 상영하더군요. 그래서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우왕ㅋ굳ㅋ


2. 보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호소다 감독의 2000년작인 디지몬 어드벤처 극장판 - 우리들의 워 게임. 그도 그럴것이 후반의 대략적 전개가 완전히 판박이니;; 물론 썸머 워즈만의 오리지널리티는 충분하고 오히려 이쪽이 완전판이랄까, Ver2랄까. 그런 느낌. 하긴 배정된 시간 자체가 워 게임쪽은 1시간도 안되고 이쪽은 2시간에 가까우니 당연하긴 하겠네요.


3. BGM 때문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시종일관 잔잔하달까, 편안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러브 머신 때문에 OZ가 난장판이 되고 그럴때도 분명히 화면에 나오는 걸로는 위기인데 그냥 보고 있으면 전세계가 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느낌이 팍 나진 않더군요. 역시 BGM 때문일지도. 저 난장판이 벌어졌는데도 사망자가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그런 기회주의스러운 모습이 그걸 더 부추기죠. 아, 나쁜건 아닙니다. 작품 분위기엔 딱 맞아요. 시달소보단 요소요소에서 재미난 개그가 많아서 주위 관객들 많이 웃더군요. 특히 여성 관객들이.


4. 캐릭터 이야기를 해보자면, 상당히 대가족인데도 전부 다 일정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하면서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유약해보이던 주인공 켄지도 중반부터 용기를 내서 열심히 뛰고 유일한 특기인 수학을 살려서 마지막까지 대활약하고요, 물론 어른들도 그런 켄지에게 자극을 받아서 멋진 모습들 보여주고, 중반 전개에서 왠지 공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던 히로인 나츠키 역시 막판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는 등 여러모로 크게 묻히는 캐릭터 없이 이야기를 잘 끌어나갔습니다. 가상현실 OZ와 현실간의 드라마도 잘 어우러져 있고요. 의외로 액션도 괜찮더군요. 이건 간지폭풍을 자랑하는 킹 카즈마의 존재가 있었기에 가능했지만....근데 사실 전 카즈마가 여자애였으면 했습니다ㅋ. 이게 오덕심인가;; 아, 그리고 할머니. 이 이야기에서 가장 활약한 사람 꼽자면 역시 할머니 빼놓을 수 없죠. 세월과 인맥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달까......


5. 결국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가 미 국방성이 됐는데, 이건 좀 미묘. 펜타곤에 있는 놈들이 다 병신도 아니고 제어장치 하나 없이 AI를 만들어놓고 성능실험 따위 소리를 지껄이는건 과연 어떨지. ㄱ- 워 게임에서는 그냥 '나쁜 디지몬입니다. 네'로 끝났고 그걸로 충분했지만 여기선 다른 배경이 필요하니 어쩔 수 없이 집어넣었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렇습니다.


6. 뭐 그래도 재미있었던건 확실. A 정도 주고 싶네요. 여러모로 빠지지 않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후회하시진 않을듯. 에바는 국내 개봉 빨리 안하려나.....일본가서 보긴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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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arl 2009/08/13 15:32 # 답글

    오늘 개봉이군요 ㅇㅅㅇ
  • 본드래곤 2009/08/14 20:27 #

    이제 어제가 됐군요;
  • 알트아이젠 2009/08/13 18:21 # 답글

    3번의 경우에는...대신에 '의외의 전개'로 충격을 줬죠.(안보신분들을 위해 더 이상 자세한 언급은 생략)
  • 본드래곤 2009/08/14 20:27 #

    확실히....의외다 라고 생각할 장면이 좀 되긴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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