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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드 감상 4th Lair - 圖書


요즘 그리 흔하지 않은 두뇌싸움류 서바이벌물입니다. 이런 두뇌싸움 소설 간간히 나오는거 참 좋아해요. 대표적으로 공허의 상자와 제로의 마리아 같은거요. 이쪽은 이능같은건 없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주인공의 성격과 그 특징입니다. 감정변화가 별로 없고 타인에 대한 관심 역시 없는 무미건조한 주인공이 자극을 원하며 천재들이 더 높은 지위로 올라가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 거대기업 간부시험에 도전한다는 구도 자체가 꽤 흥미를 끌었거든요. 도입부부터 그 특징이 꽤 현저하게 들어가고요. 특히 도입부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중. 한방에 이 소설에 강한 인상을 남기게 만들어 주거든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기업, 테시미네의 이상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도 하고요. 덕분에 테시미네가 자기 도시국가 내에서 뭔 짓을 벌이건 도입부를 떠올리며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가능하죠. 나름 치밀한듯.

아무튼 그런 주인공이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천재들 사이에서 간부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동료들을 만나 함께 헤쳐나간다...는 구도는 당연하게 연상이 됩니다만 여기서도 한번 더 꼬은게 주인공은 별로 주도적이지 않습니다. 자기 나름대로 전략을 짜긴 하지만 결국 맡은 역할은 각기 특징있는 인물들을 한데 엮는 중개자, 혹은 보좌 쪽이죠. 한발 물러선 위치입니다. 이 부분이 꽤나 독특했어요. 보통 이런류 주인공은 리더 역할까진 아니더라도 한발 앞선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런 위치 속에서도 오히려 앞선 통찰력을 보이기도 하고, 클라이맥스에선 주인공답게 활약도 하기도 해서 꽤 맘에 들었습니다. 냉정하고 감정이 결핍됐다고 하면서도 서서히 히로인들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요. 이 소설에서 가장 마음에 든건 주인공의 감정변화였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히로인들도 나름 매력있는 모습입니다. 흔히 보이는 러브코메디 이벤트 같은건 전혀 없지만 작중 보여지는 모습만으로도 나름의 매력이 느껴져서 괜찮았어요. 팜므파탈 같은 모습이면서도 강한 정의감 역시 가지고있는 아야메도 좋았지만 역시 이 소설 최고의 히로인은 마스코트격인 초등학생 에루인듯. 나름 삭막한 분위기의 이 소설에서 한줄기 청량제같은 역할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무척 귀여웠어요. 전 딱히 로리콘은 아니지만 이런 애라면 대환영이죠. 역시 초등학생이...체고시다.

사실 요즘 대세와는 꽤 동떨어진 이야기라 인기면에선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능성만은 확실히 보였던 소설인것 같습니다. 포텐이 있다고 해야하나. 재미있었어요. 2권도 기대되네요.

평점은 ★★★★

덧글

  • Karl 2012/07/30 22:12 # 답글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생각 외로 좋았습니다...
  • bonedragon 2012/07/31 20:11 #

    저도 별 기대 안했는데 꽤 재밌더라고요. 2권도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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