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월희 지음, nyanya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나의 점수 : ★★
19금 사건 영향이 좀 셌는듯. 전체적으로 엉성하다고 해야하나 영 납득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달려간 이야기였습니다. 선우백련은 비중 완전 종범됐고, 마리아도 그닥 출연 없고, 리리와 그 누나 리나 이야기 나간건 뭐 그렇다 치는데 이야기가 워낙 이리튀고 저리튀고 해서 그냥 ???만 나왔어요. 리나 관련으로 해서 딱히 복선이 있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던것 같고. 이야기 자체도 배경이 워낙 거시기해서 러브코메 하하호호 해봐야 딱히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거기다 이번 히로인 리리는 대체 주인공의 뭘 보고 저렇게 러브러브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아무 해명이 없어요. 19금 사건 때문인지 수위도 적잖이 조절한 느낌이었고요.
작가나 편집부나 더 끌고가기 힘들겠다고 판단했는지 4권 완결시켜버릴 모양인데,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정돈된 결말이 나올수 있을지 솔직히 믿기 힘드네요. 여러모로 비운의 소설이 될듯. 스스로 뿌린 씨긴 합니다만.

토돌 지음, Cu-rim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나의 점수 : ★★★
안정적인 이야기. 이번권 히로인인 다영이도 나름의 사정이라던가 갭이 꽤 눈에 띄어서 귀여웠고, 주인공도 여전히 할때는 하는 놈이고, 기존 히로인도 아예 묻히지 않고 여러모로 활약해주는 등 꽤 밸런스 잡힌 느낌이 좋았습니다. 병약한 동생을 다영이에게 주면서 좀 억지감동 노리는 인상이 강하긴 했는데 이런것도 나쁘진 않으니까요. 고지식한 다영이에게 야자를 째야하는 근거를 마련해주기에는 나쁘지 않은 장치였고. 근데 주인공 능력명이 조커라는건 너무 뻔한 네임 같음. 그냥 키스 컬렉터 해도 됐을것 같은데ㅋㅋㅋㅋ
근데 좀 신경쓰이는 떡밥이 여럿 있는데 아자 째는거에서 탈피해서 다른 이야기로 달려가려는 느낌이 듬. 갑자기 세계의 운명 어쩌고 하는 얘기로는 제발 나가지 않았으면 시포요. 그리고 1권 히로인인 세라 비중이 퍽 내려간걸 보아하니 소꿉친구 대승리 플래그가 하나 쌓인 느낌. 음. 나쁘지 않은듯.

류세린 지음, Juke 그림 / 영상노트
나의 점수 : ★★★
그동안의 이야기랑은 조금 방향성이 반대였던 이야기. 평소 엔이세가 중반까지 발랄하게 갔다가 후반에 다 뒤집고 어둠의 다크스러운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엔 처음부터 질척질척한 분위기로 가다가 막판에 확 뒤집고 어이돋는 결말로 끝났습니다. 이건 이번 이야기의 중심인 미연쓰의 기질에 영향을 좀 받은것 같아요. 아, 사랑스러운 바보....그러면서도 요염할땐 요염한 갭이 좋았음. 막판에 그 모습이 진짜ㅋㅋㅋㅋㅋ
근데 전 초반 질척질척한 부분은 좀 마음에는 안들었어요. 2권에서 지윤이를 괴롭힌 여자애들이 조역으로 나오면서 어찌보면 2권의 연상선상에 있던건 뭐 사람엔 여러가지 일면이 있다는 식으로 넘어갈만 했지만 그런건 제쳐두고 시하가 너무 땅파서. 평소 하렘마스터라고 자신만만해할 때는 언제고 미연쓰가 왠 샌님하고 약혼한다니까 꼬라지 보소....차라리 하이스쿨 DxD의 잇세이처럼 그냥 본능에 맡기던가. 명색이 세계를 구한 용사답지 않게 중반까지 땅파고 있어서 좀 그랬음. 희진이가 열받는것도 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 얜 너무 거침없이 폭력적이라 가끔은 좀 식겁하지만.
덕분에 전체적으로 그렇게 재밌게 본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전 역시 경파한걸 좋아하는것 같아요. 질척질척한 분위기는 취향이 아닌듯.
아, 그러고보니 맥거핀이 거의 4권만에 제대로 된 대사를 한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역시 맥거핀은 맥거핀이었다ZE!

타케즈키 조 지음, 박경용 옮김, 시코르스키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간만에 이야기 포텐 터졌습니다. 역시 무지막지한 권능과 권능이 부딪치는 싸움이 이 소설 보는 맛인것 같아요.
새로운 캄피오네가 셋이나 더 등장했고, 최강의 강철이라는 떡밥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고, 캄피오네들이 여러가지로 얽히는 것도 있지만 이번에 나오는 따르지 않는 신이 동양권에선 엄청나게 유명한 영웅이라는 것도 이야기의 흥겨움을 돋구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음.
거기다 이번 상대는 중국의 캄피오네. 무협의 요소가 적잖이 섞여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협은 열도에선 마이너 장르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끔 라노베 같은데서 나와주면 반가워요. 요즘 우리나라의 신무협과는 좀 다르고 고전무협 냄새가 많이 나는데다 용어도 현재 우리나라에서 쓰는것관 용법이 다른게 있긴 한데 이건 어쩔수 없고;
이야기가 다음권으로 이어지는 상하권 구성임에도 이번권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음권은 따르지 않는 신과 제대로 맞부딪칠 모양이라 꽤 기대됨.

시라토리 시로 지음, 이승원 옮김, 킷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나의 점수 : ★★★
전체적으로 보면 1권과 변함없는 느낌. 이 소설의 특징인 일러 구도를 잘 활용하는 개그센스도 많이 돋보였습니다. 막판에 억지로 진지하게 나갔던 1권과 다르게 이번 2권 마지막은 병맛+떡밥으로 끝나서 나름 깔끔했고.
근데 문제는 너무 개그를 물량공세로 밀어붙이려고 하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 냐루코같은 분위기가 많이 납니다. 근데 냐루코와는 다르게 물리는 기분이 더 강해요. 냐루코가 혼돈 파괴 망가! 같은 분위기지만 어느정도 개그를 조절해서 나간다면 이건 무리수 왕창 둬서라도 개그를 쓴다는 느낌. 캐릭터도 냐루코가 권수 나가며 한두명씩 등장했다면 이쪽은 2권에서 너무 많은 캐릭터를 한꺼번에 내보내서 각각의 비중이 딱히 크지 않았다는 점도 있고. 흠. 새삼 냐루코는 괜찮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가감이 좀 힘들거든요.
아무튼 여전히 재미는 있지만, 조금 물린다는 느낌도 받았던 이야기였음. 3권에선 만회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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